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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리뷰 공간

영화 《첫 사랑 개론》 If We Were Lucky– 첫사랑은 왜 늘 아련할까(서약함 × 장개태)

by 중드여행자 2025.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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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정말 이루어지기 어려운 걸까?

제목부터 마치 첫사랑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듯한 영화

첫 사랑 개론, 오랜 친구 사이에서 싹트는 사랑의 감정을 담고 있다.

 

 

줄거리

샤모(서약함)와 추추(장개태)는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붙어 다니며 자라난 단짝이다. “남녀 사이에 우정은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달랐다.”라는 그들의 말처럼, 둘의 관계는 대학 시절을 지나 사회 초년생이 될 때까지 이어진다.

 

그러던 중 샤모는 우연한 사고로 부유한 기업가 웨이쓰둥과 얽히고, 그 밑에서 일하며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웨이쓰둥이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자, 추추는 샤모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 찐친의 우정이 흔들린다. 술을 못 마시는 추추 대신 샤모가 언제나 그의 잔을 들어주던 작은 습관 속에서, 그리고 샤모의 술김에 내뱉은 소원들을 하나씩 이뤄주려는 노력 속에서, 추추의 마음은 점점 분명해진다. 결국 그는 고백을 결심하지만, 샤모는 친구가 가장 안정적인 관계야. 넌 나한테 너무 소중해서 잃고 싶지 않아.”라며 거절한다.

 

상처받은 추추는 샤모의 행복을 빌며 곁을 떠나고, 그제야 샤모는 깨닫는다. 추추는 단순한 베프가 아닌 자신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그러나 이미 그는 멀리 떠난 뒤였다. 영화는 그녀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몽환적인 결혼식 장면과 함께 끝을 맺는다.

 

첫사랑 개론 예고편 보기

(출처:Culture N Star)

감상

줄거리만 보면 흔한 첫사랑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첫 사랑 개론20년 넘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섬세하게 건드린다.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관계일수록, 그것이 깨질까 두려워 쉽게 한 발 내딛지 못하는 마음. 아마 많은 이들이 공감할 부분일 것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영화는 결국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했지만 시간차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이야기를 남긴다. 하지만 여운은 분명하다. 3년 뒤 그들이 다시 만나 서로 여전히 혼자라면, 과연 이번엔 놓치지 않을까?

 

첫사랑은 대개 추억 속에서 가장 빛나지만, 그리움이 있는 만큼 우리 마음에 오래 남는다. 첫 사랑 개론은 그 아련함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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