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정 × 호역요 × 관력 × 조성훼
“남매가 서로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다면?”
숏드라마 《농중조: 미쳐버린 사랑》은 이 충격적인 설정을 복수와 집착, 그리고 놓을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로 풀어낸 8부작 작품이다.
줄거리 | 복수와 사랑 사이에 선 사람들
허씨 집안에 대한 복수로 미쳐버린 사랑, 허정
허안란은 강도사건으로 옥에 갇힌 아버지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강제로 혼인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혼례식 날 신랑의 정체는 다름 아닌 자신의 양오빠이자 신임 독군, 허정.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과 사랑했던 허안란의 배신으로 허씨 가문에 복수하기 위해 5년간 칼날을 갈아왔다. 그리고 허안란과의 혼인은 그 복수의 일부였다. 그러나 냉혹한 복수심 속에서도 허정을 지탱하는 건 여전히 허안란에 대한 사랑이었다.
“다시는 네가 날 떠나도록 허락하지 않겠어.”
이 대사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극단적이면서도 진심인지를 잘 보여준다.
또 하나의 미쳐버린 사랑, 모위탕
허정에게는 또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 시절 부둣가 거지였던 모위탕과 의형제를 맺으며 함께했지만, 허정의 변화는 그를 절망에 빠뜨렸다. 자신을 지켜주고 곁에 있어주겠다고 한 허정. 형을 찾아갔던 모위탕은 허씨 가문 하인들의 매질로 다리를 잃고, 자신이 버려졌다고 철저히 믿은 그는 결국 허정에게 칼날을 겨눈다. 그러나 증오와 사랑이 교차하며 허정 앞에서 흔들리고 만다.
이처럼 《농중조》는 허정–허안란–모위탕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집착과 배신을 “미쳐버린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숏드라마의 매력, 과감한 전개
이 작품은 단 8부작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금기된 남매 결혼, 의형제의 배신,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모두 담아낸다. 장편드라마였다면 수십 화에 걸쳐 풀어냈을 사건들이 이곳에선 몇 회 만에 몰아친다. 덕분에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대고정 배우의 존재감이 인상 깊다. 이전 작품 《우애천금: 하룻밤의 남자》에서도 눈에 띄었는데, 이번에도 근육질의 체격을 살린 강렬한 이미지와 수많은 키스신으로 숏드라마 특유의 과감한 연출을 소화했다. 앞으로 장편에서도 만나보고 싶은 배우다.
감상 한 줄
《농중조》는 복수와 사랑, 집착과 배신이 극단적으로 뒤섞인 숏드라마다. 금기와 파멸의 길 위에서도 결국 서로를 붙드는 인물들의 집요함이, 짧지만 강렬하게 마음에 남는다.
(출처:티빙, 이미지내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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