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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리뷰 공간

《일념관산》 리뷰 | 류시시 × 류우녕, 그리고 잊히지 않는 인물들의 향연

by 중드여행자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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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보았을까?

 

일념관산왜 진작 안 봤을까라는 아쉬움을 남기는 드라마다. 매력적인 배우 류우녕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하고, 류시시의 묵직한 존재감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이 작품은 첩보극의 긴장감과 전쟁 서사의 스케일, 그리고 인물들의 성장과 사랑이 동시에 녹아 있는 드라마다. 단순히 주연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조연들의 이야기가 모여 거대한 하나의 세계를 완성한다.

 


일념관산

줄거리의 큰 줄기

 

안국 주의위 전 좌사였던 임신(류시시). 그녀는 은인이었던 소절 황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죽음을 위장하고 임여의라는 신분으로 살아간다. 오국에 잠입한 그녀는 뜻밖에 오국 육도당의 전 당주 녕원주(류우녕)를 만나고, 두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황제를 구하기 위한 사절단에 합류한다.

 

  임여의 : 황후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음모를 밝히려는 자

  녕원주 : 억울하게 누명 쓴 동료들의 결백을 위해 다시 칼을 드는 자

 

이렇게 시작된 여정은 전쟁과 음모, 사랑과 믿음이 뒤얽힌 대서사시로 이어진다.

 

일념관산 예고편1

 

일념관삼 예고편2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

일념관산의 가장 큰 매력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조화.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각자 뚜렷한 서사를 가진 주인공들처럼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운다.

 

임여의(류시시) : 냉혈한 살수에서 동료와 함께하는 리더로 성장하는 여정

녕원주(류우녕) : 권력 다툼을 등지고 싶었지만, 형제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다시 전장에 선 남자

우십삼(방일륜) : 바람둥이 같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남자. 초월과의 애틋한 로맨스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눈물 포인트

양영 공주(하람두) : 철없는 공주에서 진정한 군주로 거듭나는 성장 서사

이동광(상화삼) : 사랑과 권력 사이에서 집착과 갈망을 오가는 복잡한 인물

원록, 전소, 손랑 : 사절단을 이루는 개성 강한 동료들. 그들의 희생과 충성은 드라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들 각자의 이야기는 때로는 따로 빛나고, 때로는 하나로 어우러지며 극에 힘을 실어준다.

일념관산(육도당 형제들은 임여의와 녕원주의 사랑을 지켜보고 응원한다)
육도당 형제들 (왼쪽부터 원록, 전소, 녕원주, 우십삼, 손랑)

임여의 × 녕원주, 존중으로 쌓아올린 사랑

임여의와 녕원주는 단순히 남녀 주인공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존중으로 다가가는 동료이자 연인이다.

 

세상은 넓지만 임여의는 하나니까.”

이 넓은 세상에 녕원주는 하나지.”

 

서로의 고통을 감싸 안으며,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기면서 사랑은 더 단단해진다. 사절단 동료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하며 첫 키스를 꽃가루로 축하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만든다.

 

최고의 명장면 천성협 전투

안국으로 향하는 길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그중에서도 천성협 전투는 이 드라마의 백미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서로의 등을 맞대고 싸우는 임여의와 녕원주의 모습은 단순한 전투신을 넘어, 서로가 진정한 동료임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결말과 여운

드라마는 화려한 승리보다는 여운이 긴 결말을 남긴다. 두 사람의 죽음을 암시하지만, 나는 열린 결말 속에 두 사람이 수많은 죽음과 희생 속에서도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임여의와 녕원주는 자유로운 삶을 택한다. 죽은 형제들을 기리며 자녀의 이름을 녕십삼’, ‘임록이라 지은 것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 결말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다. 살아남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간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완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감상 고구마 구간 없는 드라마

일념관산은 답답한 전개 없이 매 회 몰입하게 만든다. 조연 하나까지도 서사를 가진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이 인물이라면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보는 내내 긴장과 설렘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OST를 들으며 가슴 깊이 남는 여운을 달래게 된다.

 

A Journey To Love Full OST《一念关山》

(출처:Peachsy Blossom)

 

 

(포스터출처:나무위키, 이미지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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