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안에 임신이 되면 계약 종료.”
처음부터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시작하는 드라마가 있을까?
두 아이의 엄마가 한 남자에게 내민 것은 사랑이 아니라 계약이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다름 아닌, 6년 전 단 하룻밤을 함께했던 남자였다. 게다가 지금은 승부조작 누명으로 모든 걸 잃고 불법 격투기장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전직 챔피언.
이 기묘한 재회, 그리고 단 하나의 이유.
“당신이어야만 하니까.”
계약결혼에서 시작된 진짜 사랑
계약결혼을 제안하는 여자가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조건을 내건다. “3개월 안에 임신이 되면 계약 종료.” 황당한 제안에 맞닥뜨린 남자, 그는 바로 한때 챔피언이었지만 승부조작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고 불법 격투기장에서 싸우며 살아가는 허위천이다.
6년 전 하룻밤의 재회
불법 격투 경기에서 승리한 허위천 앞에 나타난 스폰서. 놀랍게도 그녀는 6년 전 단 하룻밤 함께 했던 부옌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 “계약결혼 해요.”
부옌은 집안에서 버려진 훙푸그룹의 딸. 아이들의 아빠가 누구인지 끝까지 밝히지 않은 채, 오직 허위천과의 임신만을 고집한다. 허위천은 이유를 묻지만 그녀는 단호하다. “당신이어야만 하니까.” 그 말은 미스터리이자 두 사람의 운명을 이어주는 시작이었다.
얽히고설킨 과거와 음모
허위천은 점점 부옌과 아이들에게 끌리지만, 오해와 음모는 끊임없이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부옌의 동생 부징양은 허위천의 몰락을 설계한 장본인이었고, 과거의 연인 탕쩌는 의사 신분을 이용해 부옌을 되찾으려 한다. 심지어 어린 시절부터 허위천을 짝사랑해온 천원리까지 두 사람 사이를 흔들며 갈등은 깊어진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순간, 허위천은 분노한다.
“내 사람을 건드리는 놈은 지옥에 보내겠다.”
그의 결심은 부옌을 지키려는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숨겨진 진실과 눈물의 고백
결국 밝혀진 진실은 충격적이다. 부옌이 허위천과의 임신을 원했던 이유는 아이 부샹의 백혈병 때문이었다. 제대혈 이식이 필요했고, 그것은 친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동생만이 가능했다. 그리고 6년 전, 하룻밤의 기억 속 주인공이 바로 허위천이었다. 아이들의 친부가 자신이라는 사실에 허위천은 무너지고, 부옌은 그에게 진심을 고백한다.
빗속의 재회, 그리고 진짜 결혼
“아무도 안 믿는데 왜 날 믿어?”라는 허위천의 물음에 부옌은 답한다.
“몰락한 당신조차 승부조작은 하지 않았잖아요.”
빗속에서 마주 잡은 두 손, 두 사람의 사랑은 마침내 서로를 향한다.
수많은 방해와 오해를 넘어 허위천은 다시 링에 올라 챔피언으로 복귀하고, 부옌에게 정식으로 청혼한다. 이번에는 계약이 아닌 진짜 사랑의 결혼이었다.
리뷰 – 빠르지만 중독적인 전개
숏드라마 특유의 빠른 전개 덕분에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두 사람의 감정 변화와 빌런들의 얽힌 서사가 적절히 배치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한 편, 두 편 보다가 어느새 10편을 몰아보게 되는 ‘시간 순삭’ 드라마.
계약결혼에서 시작해 진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그리고 빗속에서 울려 퍼지는 OST가 감정을 배가시키는 이 작품은 숏드라마 특유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계약으로 시작했지만 진심으로 이어진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
드라마 주제곡 듣기
(주제곡 출처:Little Rabbit)
당신은 나의 닿을 수 없는 꿈
멋대로 설레
참을 수 없는 두근거림
당신 품에 안겨 버렸어
당신은 찬란한 은하수
당신은 영원한 나의 사람
빗 속에서 사랑에 빠진 우리
(출처:티빙, 이미지 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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