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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리뷰 공간

[중국영화 리뷰] 《우리, 태양을 흔들자》 – 아픔 속에서 피어난 단 하나의 사랑

by 중드여행자 2025. 4. 6.

 

"내 신장을 당신에게 줄게요. 당신이 나 대신 살아줘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눈물의 청춘 이야기

 

 

2024,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중국 영화 우리, 태양을 흔들자(Viva La Vida)는 절망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요독증을 앓는 한 여자와 뇌종양 판정을 받은 한 남자의 만남, 그리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지켜내는 이야기. 이 영화는 보는 이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아픈 청춘, 서로를 만나다

 

린밍(리겅시)는 요독증으로 인해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팔에는 이미 700개가 넘는 바늘 자국이 남았고, 유일한 희망은 신장이식뿐이지만 그마저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충동적으로 신장이식을 바라는 영상 하나를 올렸다가, 그녀의 삶은 바뀌게 됩니다.

 

그 영상을 뤼투(팽욱창)가 우연히 보게 됩니다. 그는 뇌종양의 일종인 악성 교모세포종 4기로 재발까지 겪은 환자입니다. 스스로를 뇌가 없음이라는 아이디로 소개하며 엉뚱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뤼투. 하지만 그의 진심은 그녀를 돕고 싶은 마음, 살아있는 누군가를 통해 자신이 남긴 삶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었습니다.

 

가장 실용적인 결혼, 진짜 사랑으로

뤼투는 린밍이 장기 밀매 사기범이 아닌지 의심하며 그녀를 따라다니고, 린밍은 그저 충동적으로 영상을 올렸을 뿐이라며 없던 일로 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뤼투는 그녀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린밍의 투석에 필요한 혈관 누공이 막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뤼투는 죄책감에 그녀를 정성껏 간호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엔 점차 신뢰와 감정이 쌓여가고, 뤼투내 신장을 당신에게 주고, 당신이 나 대신 살아줘요라는 진심 어린 말을 전하게 됩니다.

 

결국 둘은 가족 몰래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합니다. 시작은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들의 마음은 진짜 사랑으로 바뀌게 됩니다. 뤼투는 자신이 죽은 후 린민이 엄마를 도와 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거래를 원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죽어서 린민에게 심장을 이식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변한 것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결말

이 영화는 실제 요독증 여성과 백혈병 남성이 생존을 위한 결혼을 했다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함께 꽃을 팔며 살아가는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가장 실용적인 결혼, 가장 감동적인 영원한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 보도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린밍의 설득으로 재수술을 하게 된 뤼투는 수술 후 의식을 잃고 17일 동안 깨어나지 못하지만, 린밍은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그가 준비해둔 추도문을 들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감상 포인트

 

질병과 죽음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위해 살아가려는 두 청춘의 이야기는 단순한 멜로 그 이상이었습니다. 영화의 전개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 몰입하기 좋고, 팽욱창과 리겅시의 연기 또한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힘내자"를 외치며 서로에게 힘을 복돋워 주는 두 청춘의 절절함이 마음에 와닿아 나도 모르게 그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더 먹먹했고, 끝내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눈물 없이 보기 어려운 영화, 휴지 한 장 꼭 챙기세요.

 

 

 

(출처: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