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로맨스의 색다른 상상력
📺 8화 × 30여 분
줄거리 속으로
웹툰 작가 백유가는 상사의 혹평에 화가 나 엉터리로 그림을 그리다, 자신이 만든 웹툰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눈을 떠보니 그녀는 이미 생명 게이지라는 특별한 설정 안에 갇혀 있었고,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0살이 되기 전, 세자 허택우의 진심 어린 키스를 받아야만 한다는 규칙에 직면한다.
백유가는 왕비 간택대회에 참가해 허택우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지만, 허택우는 그녀를 첩자로 오해한다.
더욱이 그는 여인이 몸에 닿으면 혼절하는 특이한 ‘여인 기피증’을 가진 인물.
그러나 백유가와 함께 있을 때만은 이상하게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서로를 의심하고 밀어내던 두 사람은 차츰 진심을 나누며 가까워지고, 결국 허택우는 고백한다.
“눈을 감을 때마다 그대가 떠올랐고,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그대가 보고 싶었소.”
하지만 운명은 잔인하다.
백유가가 키스를 하면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지만, 허택우는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사랑과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 앞에, 허택우는 마지막으로 속삭인다.
“내 세계로 와 줘서 고맙소. 그대의 세계로 돌아가시오.”
백유가는 결국 현실로 돌아오지만, 눈앞에 나타난 것은 회사의 CEO인 또 다른 허택우. 모든 게 꿈이었을까, 혹은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일까. 드라마는 웹툰 시즌2의 설정을 통해 “진짜 결말은 여전히 이어진다”는 여운을 남긴다.
감상 포인트
많은 타임슬립 로맨스가 현실로 돌아온 뒤에도 주인공들의 인연이 이어지며 ‘해피엔딩’을 완성하는 것과 달리, 《오입군몽》은 “꿈이었다”는 반전을 택한다. 이 때문에 시청자는 약간의 허무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될까?”라는 여운을 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현실 세계에서도 감정이 이어지는 장면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깊은 몰입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게임처럼 주어진 조건과 ‘생명 게이지’라는 설정, 그리고 여인 기피증을 가진 세자와 키스를 둘러싼 갈등은 숏드라마만의 속도감과 흥미를 충분히 살려냈다.
특히 드라마에 삽입된 노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흔들리는 촛불과 달빛을 비유한 가사 속에, 두 주인공이 함께하는 순간의 황홀함과 사무치는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무리 한 줄
《오입군몽》은 꿈과 현실, 판타지와 로맨스가 교차하며 “사랑은 결국 선택의 순간에서 빛난다”는 메시지를 남긴 숏드라마다.
(출처:티빙.AppleTV, 이미지내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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