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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리뷰 공간

대만영화, 에릭 추 × 이목 주연 《내 친한 친구의 아침 식사》 리뷰

by 중드여행자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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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침처럼 서서히 마음에 스며드는 대만영화 한 편.

에릭 추와 이목이 그려낸 내 친한 친구의 아침 식사는 사춘기의 서툰 감정과 말하지 못한 진심을 잔잔한 리듬으로 펼쳐 보인다.

아침마다 건네지는 주먹밥과 밀크티, 그리고 작은 오해 속에 숨어 있던 마음들이 이 영화의 가장 따뜻한 풍경이다.

🍙 줄거리 요약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진 웨이신에게 먹는 것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작은 위로였다.

음식은 가장 좋은 배출구야. 하루를 보내는 데 먹는 건 중요해.”

이 말처럼 그녀의 하루는 늘 빵 한 조각, 주먹밥 한 입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인연은 파인애플빵으로부터 시작된다.

매점에서 돈이 부족한 웨이신에게 요우췐이 조용히 돈을 건네고, 그 작은 도움은 두 사람의 관계를 천천히 열어주는 열쇠가 된다.

 

우연히 수영장 청소를 하던 날, 웨이신은 요우췐이 바람난 여자친구와 다투는 장면을 목격한다.

웨이신은 학교 여신이자 자신의 절친 팡치란이  요우췐에게 고백했다며, 둘의 관계가 정리되도록 도와주지만, 이 거짓말이 이후의 오해를 쌓는 시작이 된다.

 

팡치란의 사물함에는 매일 아침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아침 조공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이 아침식사의 진짜 주인은 팡치란이 아니라 웨이신.

팡치란 대신 먹어주는 일이 어느새 일상이 되었고, 누가 가져다주는지는 알지 못한 채 그저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했다.

 

개교기념일 공연에서 기타 독주를 맡게 된 웨이신은 기타를 전혀 칠 줄 모르지만, 매일 아침 밀크티 한 잔을 받는 조건으로 제안을 수락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기타를 가르쳐준 사람이 바로 요우췐.

서툴고 조용한 시간들 속에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팡치란에게 아침을 바치는 사람이 요우췐이라는 걸 알게 된 웨이신은 큰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그 뒤에는 숨겨진 진심이 있었다.

 

요우췐의 모든 아침 조공은 사실 웨이신을 위한 것이었다.

팡치란 대신 웨이신이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그녀의 취향을 맞춰 주먹밥을 만들고 빵을 골라 매일 사물함에 넣었다.

오해받을 걸 알면서도 묵묵히 마음을 건넸던 사춘기 소년의 순수함이 가장 따뜻하게 전해지는 순간이다.

 

한편, 기타부 클럽 활동 첫날부터 웨이신을 좋아해 매일 밀크티를 건네던 또 다른 남학생 장위안숴도 등장한다.

용기 내 고백했다가 단번에 거절당한 뒤 펑펑 울던 그의 모습도 청춘 특유의 투명한 감정을 잘 보여준다.

 

웨이신과 요우췐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마음을 털어놓을 타이밍을 계속 놓친다.

하지만 아침 식사로 이어진 그들의 인연은 1년간 지속되고,

15년 후, 두 사람은 결국 함께하는 결말로 이어진다.

 


 

예고편 보기

 

감상 포인트

 

웨이신이 빵과 주먹밥을 행복하게 먹는 모습은 사랑스럽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외로움과 상처가 은근하게 느껴진다.

요우췐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였던 소년이다.

누구보다 조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웨이신의 마음 옆에 서 있었다.

 

대만 영화 특유의 잔잔한 감성,

말하지 않아 더 따뜻하게 전해지는 사춘기의 순수함,

감정의 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마음을 적셔줄 것이다.

 


 

Eric Chou [想知道你在想什麼 What's on Your Mind] MV - 영화 주제곡

 

(출처: Eric Chou)

 

한 줄 평

 

가볍게 보기 좋은 청춘영화이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함은 오래 남는다.

오랜만에 만나는 대만 감성의 좋은 예였다.

 

 

 

 

(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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