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륜×백록의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 애절했던 사랑이야기
묵보비보(墨宝非宝)의 소설 〈일생일세미인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한 이야기를 전생과 현생으로 나누어 제작했으며, 그 첫 번째가 바로《주생여고》,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일생일세》다.
나는 먼저 《주생여고》를 보고, 그들의 다음 생을 확인하러 《일생일세》로 향했다.

혼인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왕, 소남진왕 주생진
소남진왕 주생진(임가륜)은 황제의 동생이지만 황위를 위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평생 혼인하지 않고 자식을 두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황족의 성씨도 버리고,
권력을 탐하지도 않으며,
오직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는 인물.
그가 자주 읊는 시 한 구절이 그의 삶을 대변한다.
“술 취해 시쳇더미에 누워 내키는 대로 노래하네.
말 한 필, 술 한 주전자.
세상에 나 같은 왕이 몇이나 있으랴.”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그는 말한다.
“난 영웅이 아니다. 나도 사심이 있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사랑이었다.
말문을 닫은 소녀, 최시의
최시의(백록)는 아버지를 잃은 충격으로 말문을 닫는다.
그녀는 열한 번째 정식 제자로 소남진왕부에 들어가게 된다.
전쟁터로 떠난 사부를 기다리며,
반군의 인장이 찍힌 승전보를 손에 쥐고 안도하던 시간들.
왕부에서 지내는 동안 그녀의 마음의 병은 서서히 나아가고,
결국 닫혀 있던 말문이 열린다.
그리고 그 순간,
존경은 사랑이 된다.
사부와 제자, 드러낼 수 없는 마음
최시의는 태자와 정혼이 되어 태자비로 정해진 인물.
주생진은 평생 혼인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왕.
게다가 최씨 집안과 소남진왕이 혼인한다면
곧바로 반역의 누명을 쓸 수 있는 정치적 상황.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알면서도
끝내 드러내지 못하는 두 사람.
최시의는 조용히 말한다.
“그 분을 향한 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이 한마디가 이 드라마의 모든 감정을 담고 있다.
주생여고 예고편 보기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제자
주생진에게는 열 명의 고아와 한 명의 제자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최시의는 그에게 점점 특별한 존재가 된다.
눈빛에서,
침묵에서,
사소한 배려에서.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깊이 스며들어 있었다.
임가륜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말하지 못하는 사랑’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반역의 누명, 그리고 마지막 유언
결국 운명은 잔인하게 현실이 된다.
주생진은 음모에 빠져 반역의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
“내 평생 천하를 저버린 적 없으나,
시의만은 저버렸구나.”
이 대사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이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단 한 사람에게는 끝내 다가가지 못한 남자.
[MV💽] 임가륜 - '여일' 주생여고 주제곡 뮤비
(출처:iQiyi Korea)
눈물로 남은 약속
주생진은 끝까지 나라를 지켰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최시의만은 지키지 못했다.
“내 평생 천하를 저버린 적 없으나 시의만은 저버렸구나.”
그는 영웅이었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 남자였다.
그리고 최시의는 도망치지 않았다.
권력도, 황후의 자리도 선택하지 않았다.
성루 위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
“주생진, 당신에게 시집갈게요.
다음 생이 있다면 당신이 먼저 나와 혼인해줘요.”
그녀의 죽음은 절망이 아니라 약속이었다.
이루어지지 못한 전생의 사랑은 그렇게 현생을 향해 건너간다.
그래서 우리는 울면서도 《일생일세》를 보게 된다.
그 약속이 지켜지는 순간을 보기 위해.
눈물로 끝났던 소남진왕과 최시의의 이야기는
《일생일세》에서 다시 시작된다.
전생의 비극이 어떻게 현생의 약속으로 이어지는지,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서 만나보자.
'중드 리뷰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색방화2 – 금수방화》줄거리·결말 : 눈 속에 피어난 모란과 장장양의 반격 (0) | 2026.02.12 |
|---|---|
| 《국색방화》 시즌 1 : 모란은 울타리 안에서 피지 않는다 (0) | 2026.02.09 |
| 나무와 햇살의 관계, 《교양사아》가 그린 어른의 사랑 (0) | 2026.02.08 |
| 《아재정봉등니》 리뷰 – 나의 청춘 리플레이,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0) | 2026.01.21 |
| 기억을 잃어도 다시 사랑한다 – 《헌어》 진비우×왕영로 (1) | 202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