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05

《우리, 사랑일까?》 사부득성성 리뷰: 13년 우정, 사랑이 되다(장신성×왕옥문) 13년동안 의형제를 맺고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중드 《우리, 사랑일까?》는 13년 동안 절친으로 지내온 탕양과 장스옌이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레고 따뜻하게 그린 로맨스 드라마이다. 13년간의 의형제, 그 이상 그 이하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으로 지내온 탕양과 장스옌. 두 사람은 ‘의형제’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묶었다.13년이 지난 지금, 탕양은 은행 신용심사부의 유능한 부팀장이 되었고, 장스옌은 온라인 미식 플랫폼 ‘이슈하오츠’의 대표로 자리 잡았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하는 두 사람. 장스옌은 탕양의 기분을 목소리만 들어도 알아채고, 그녀가 필요로 하는 걸 미리 준비해준다. 절친이라기에는 너무나 다정한 남자. 그러나 주변 사람들.. 2025. 9. 22.
중국 고전드라마 속 전통혼례, 왜 붉은색으로 물들까? 붉은빛으로 물든 사랑의 의식 중국 고전드라마를 보면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혼례식(婚禮)입니다. 신부는 붉은 비단으로 만든 화려한 예복을 입고, 얼굴을 붉은 장막으로 가린 채 가마에 오릅니다. 집과 마당은 붉은 비단과 홍등으로 가득 꾸며지고, 북소리와 폭죽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며 혼례의 시작을 알리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붉은색’이 강조되는 걸까요? 그리고 혼례 절차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붉은색, 행운과 길상의 상징 중국 전통혼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색은 단연 붉은색(紅色)입니다. 신부의 예복, 신랑의 띠, 집안 장식, 신부를 태우는 가마까지 모두 붉은색으로 장식됩니다. 붉은색은 불길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오는 색이라 여겨졌고, 부부의 앞날에 행운과 풍요, 다산이 함께하.. 2025. 9. 19.
중드 《절요》 줄거리·리뷰 | 류우녕×송조아 고장 로맨스 원수의 집안끼리 결혼을 한다면,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중국 드라마 《절요(折腰)》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격동의 동한 말기, 가문 간의 원한과 복수, 그리고 그 속에서 싹트는 사랑을 그린 고장 로맨스다. 줄거리위 가문과 교 가문은 한때 굳건한 동맹 관계였지만, 배신과 학살로 한순간에 원수로 돌변한다. 어린 시절 가족을 잃은 위소(류우녕)는 복수심을 안고 성장하며 권력을 손에 쥔다. 그러나 권세를 얻고도 마음속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오직 교씨 가문에 대한 복수다. 그런데 운명처럼 교 가문의 막내딸 교만(송조아)과 혼약을 맺게 된다. 결혼이 곧 적진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임을 알면서도 교만은 가문의 운명을 짊어지고 흔들림 없이 그 길을 택한다. 처음에는 날 선 경계심 속에서 서로를 대.. 2025. 9. 18.
《아적반파남우》 진철원×심월, 빌런 남친과 덕후 여주의 판타지 로맨스 “내가 쓴 소설 속 빌런이 내 남친이 된다면?”이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드라마 《아적반파남우(我的反派男友)》는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치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엮어낸 작품이에요.줄거리체육학과 출신의 난싱(심월)은 고등학교 시절 화재로 아버지와 짝사랑 마오샤오쥔을 동시에 잃으며 깊은 트라우마를 안게 됩니다. 불만 보면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그녀는 류쯔천의 추리소설을 읽으며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결국 그의 팬에서 개인 비서 채용 면접까지 참여할 정도로 ‘성공한 덕후’가 됩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면접 뒤, 우연히 분수대 앞에서 만난 신선 같은 남자와의 인연으로 기묘한 일이 벌어집니다. 난싱이 “가슴 절절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자, 그녀의 소설 속 빌런 캐릭터 샤오우디(진철원)가 현실에 소환된.. 2025. 9. 15.
중국인은 언제부터 훠궈와 마라탕을 즐겨 먹었나? 고추가 바꾼 중국 식탁 “중국인은 원래부터 매운 음식을 즐겼을까요?” 훠궈와 마라탕은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처럼 자리 잡았지만, 불과 몇 백 년 전만 해도 중국 식탁에는 매운맛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고추가 중국에 전해진 시기는 명나라 중후기(16세기 말~17세기 초),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중국의 매운맛, ‘마라(麻辣)’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요? 고추의 중국 입성 고추(辣椒)는 원래 남아메리카 원산입니다.16세기 콜럼버스 교류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 아시아에 들어왔고, 명나라 만력제(재위 1572~1620) 시기 무렵 중국 해안가와 남부 지역에도 전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관상용·약재로 쓰이다가, 점차 사천(四川), 호남(湖南)과 .. 2025. 9. 14.
중국은 왜 폭죽을 터뜨릴까? 드라마 속 요란한 폭죽 소리의 비밀 중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정이 땡 하고 울리는 순간 사방에서 터지는 폭죽 소리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귀가 멍멍할 정도로 울리고, 붉은 종이 조각이 거리를 가득 메우는 장면이죠. 실제 중국 명절이나 경사스러운 날에도 이런 풍경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폭죽을 좋아할까요?1. 괴물 ‘년(年)’을 쫓아낸 소리 중국 폭죽의 기원은 아주 오래된 전설에서 시작됩니다. 옛날에 ‘년(年)’이라는 괴물이 해마다 설날이면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이 괴물이 붉은색, 불빛, 큰 소리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대나무를 불에 태워 터지는 소리로 괴물을 내쫓았고, 이 풍습이 오늘날 폭죽으로 이어졌습니다. 단순.. 2025.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