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개봉한 대만영화 〈제9분국: 귀신전담반〉은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한 교통경찰이 특수 수사팀 제9분국에 발령받으면서 벌어지는 오컬트 수사극입니다.
귀신과 인간,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 스릴과 감동을 모두 담아낸 작품입니다.
👻 줄거리 요약
천차하오는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교통경찰입니다. 어느 날, 순찰 중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던 중 동료가 희생당하고, 자신도 위험에 처합니다.
그때 정체불명의 여자 귀신의 도움으로 범인을 체포하게 되죠.
이 일을 계기로 천차하오는 귀신 관련 사건만을 전담하는 비밀 수사부서 ‘제9분국’에 발령받습니다.
그를 데려간 장형사는 말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네가 태어난 날, 그리고 네가 왜 태어났는지를 알게 된 날이야.”
‘제9분국’은 일반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의문의 사건, 귀신이 얽힌 사건을 담당합니다. 단, 환생이나 업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죠.
향을 피우는 이유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
천차하오는 귀신의 말을 들을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대하면 마음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 영화 속 주요 에피소드
죽은 줄도 모른 채 가족과 동거하던 노인의 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꼬마 원혼의 이야기
후리현 여성실종 사건과 13구의 시체 발견
쑨종합병원과 연관된 진실 파헤치기
음년 음월 음시에 태어난 여자들을 이용한 생명 연장 실험
천차하오는 자신을 돕는 여자귀신의 친한 친구 기자인 장루신이 납치되자, 모든 것을 걸고 그녀를 구하려 나섭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장형사가 희생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진지해지고, 천차하오의 선택이 이야기를 마무리로 이끕니다.
🌱 감상 포인트
‘귀신을 본다’는 설정은 흔하지만, 이 영화는 공포보다 감정과 공감에 집중합니다.
천차하오에게 귀신은 단순한 ‘혼령’이 아닌, 기억과 애정이 담긴 존재입니다.
어릴 적 그에게는 두 명의 엄마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실제 엄마, 다른 하나는 항상 곁을 지켜주던 귀신 엄마였죠.
하지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 그를 외면했고, 이후로는 귀신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 회상의 순간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치유와 성장의 테마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 총평
〈제9분국: 귀신전담반〉은
귀신 소재의 스릴러
감정적인 위로
사회적 메시지
이 세 가지를 모두 담은 보기 드문 대만영화입니다.
귀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가, 죽은 자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과하지 않은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미지출처:포스터내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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