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영화 《나의 EX》 리뷰 – 사랑과 진실, 그리고 관계의 회복

Dear EX (誰先愛上他的, 2018)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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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나의 EX》(Dear EX)는 2018년 제작된 대만 영화로, 동성애와 가족, 상실과 회복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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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EX 포스터

 

줄거리 요약

 

사춘기 소년 쑹청시와 엄마 류샨렌은 어느 날 한 남자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 남자, 아제는 놀랍게도 죽은 아버지의 연인이었습니다. 95일 전 사망한 아버지 쑹정위안이 남긴 사망보험금이 가족이 아닌 아제에게 남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류샨렌은, 보험금을 돌려받기 위해 그를 찾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아제는 보험금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온 류샨렌. 이 사건 이후, 쑹청시는 엄마와의 갈등 속에 홧김에 아제의 집으로 가출을 감행합니다. 그는 아제가 아버지를 빼앗은 '나쁜 사람'이라 여기고 감시하듯 그를 따라다니지만, 연극단을 운영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아제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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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얽힌 사랑

 

아버지 쑹정위안은 결혼 전부터 아제를 알고 있었고, 아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사회적 시선과 평범한 가정을 꿈꾸며 류샨렌과 결혼합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못하고 커밍아웃하며 가족을 떠납니다.

 

암에 걸린 후, 병마와 싸우는 쑹정위안의 곁을 끝까지 지킨 것은 아제였습니다. 병원비를 위해 사채까지 쓰고, 심지어 공연 당일 사채업자에게 폭행을 당해 다리가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첫 연극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그 공연은 쑹정위안의 100일을 기념한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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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샨렌의 분노와 절망

 

남편의 커밍아웃과 보험금 문제로 깊은 상처를 입은 류샨렌은 절망합니다. 남편이 자신을 단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과, 아들마저 아제에게 가까워지는 현실에 분노한 그녀는 아제의 어머니에게 그가 게이임을 폭로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제의 어머니는 연극 당일 꽃다발을 들고 아제를 찾아와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진심을 받아들인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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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회복

 

아버지의 남긴 편지를 읽고 진심을 알게 된 쑹청시. 류샨렌 또한 진실을 마주하며 결국 사망보험금을 아제에게 양도합니다. 쑹청시와 류샨렌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관계를 회복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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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해석

 

《나의 EX》는 단순한 동성애 이야기를 넘어, 사랑의 복잡성,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 영화는 “누가 먼저 사랑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중요한 건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마음 자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버지 쑹정위안은 끝까지 가족을 지키고 싶어 했고, 아제는 끝까지 사랑을 지켰습니다. 류샨렌 역시 결국 진실을 받아들이며 더 큰 사람이 됩니다.

 

대만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성애 코드가 이 영화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지만, 이 작품은 그것을 넘어서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 그리고 용서와 이해에 초점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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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나의 EX》는 독특한 삼각관계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혼란 속에서 각 인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보며, 관객도 함께 울고 웃게 됩니다.

 

진심을 마주하는 용기,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출처:포스터내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