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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리뷰 공간

청춘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다 – 중국 영화 《또 한번의 여름》 리뷰

by 중드여행자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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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봉한 중국 영화 또 한번의 여름(원제: 盛夏未來)은 장쯔펑과 오뢰가 주연을 맡은 청춘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고등학생이라는 틀에 갇힌 아이들의 내면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 "수능을 망쳤어요" 시작은 작은 거짓말

수능 하루 전, 주인공 천천은 우연히 어떤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충격으로 시험을 망치고, 또 한 번의 여름이 시작됩니다. 재수를 하게 된 천천은 왜 시험을 망쳤는지 묻는 엄마에게 홧김에 "실연당해서 망쳤다"고 말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상대로 정위싱이라는 이름을 던지죠.

 

하지만 운명처럼 천천과 정위싱은 같은 반이 됩니다. 선생님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연애 문제로 시험을 망친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정위싱은 자기도 모르는 일에 연루되어 천천을 쫓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둘은 오해를 계기로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죠.


💔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 우리는 받아들여야 해

정위싱은 8살 연상의 DJ 밍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밍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천천은 그를 도와 함께 밍을 만나러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정은 SNS에 생중계되고,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둘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결국 천천은 정위싱의 문제 행동을 인정하라는 서류에 서명을 요구받지만, 거절하고 자퇴를 선택합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건, 청소년들이 감당해야 하는 어른들의 시선,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그리고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입니다.


🌱 “우리가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어, 우리가 더 용감해졌으면 좋겠어

영화는 말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면, 그 순간이 바로 미래다.’ 이 말이 던지는 메시지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천천은 부모님의 이혼이 사실은 자신의 수능 탓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게를 스스로 짊어진 채 괜찮은 척하며 버텨왔죠. 그리고 정위싱 또한 밍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DJ로써의 성장을 책임져야 합니다. 또 한번의 여름은 이런 아이들의 감정과 현실을 거짓 없이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 마무리하며

또 한번의 여름은 뜨겁고도 아픈, 그러나 분명히 아름다운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립니다.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만 사는 삶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묻고 싶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나의 여름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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