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봉한 중국 영화 《바보들의 기적(奇迹·笨小孩)》은
이양첸시, 텐위, 천하린 주연의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지만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입니다.
그저 살아가는 것이 기적일 때가 있다
20살 청년 징하오.
부모를 잃고,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여동생을 혼자 돌보며 살아가는 이 청춘은
“살아간다”는 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보여줍니다.
8살이 되기 전에 꼭 수술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동생.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기만 합니다.
작은 휴대폰 수리점을 운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지만,
치료비는 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징하오는 리퍼폰 부품 사업에 뛰어들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리퍼폰 판매 단속으로 판로는 막히고,
결국 그는 계약금도 없이 직접 공장을 차리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 선택이 가져올 무게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지만,
다른 길은 없었습니다.
바보 같은 청춘들이 만든 눈부신 하루
짐작했듯 시련은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도난 사건, 부상, 주거지 퇴거, 태풍으로 무너진 공장…
삶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짓밟지만,
징하오와 함께하는 이들은 끝내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사회의 변두리에 머물던 사람들입니다.
학력도, 경력도, 기회도 없이 '쓸모없다'고 치부되던 존재들.
하지만 그 '바보' 같은 사람들이
서툴고 느려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기에
마침내 작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납기일에 맞춘 납품, 품질 검사 통과,
그리고 다시 손을 내미는 선닝전자 회장.
그 순간, 기적은 현실이 됩니다.
“우리는 모두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노력만 하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
“우리는 모두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이 대사는 단순한 희망의 문장이 아니라,
끝없이 흔들리고 포기하고 싶은 누군가의 마음을 조용히 다독입니다.
이 영화는 말합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너무 평범해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바꾸는 이유가 된다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실화의 힘
《바보들의 기적》은 단지 성공담이 아닙니다.
이야기 곳곳에 스며든 가족애, 삶에 대한 끈질긴 의지,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따뜻한 연대.
그 모든 것이 진심으로 전해지기에,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을 붙잡습니다.
이양첸시의 섬세한 연기,
그리고 영화가 말 없이 전하는 진심이
당신의 하루에 조용한 위로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께 이 영화를 추천해요
● 다시 용기를 내고 싶은 누군가
● 가족을 위해 버티는 모든 이
● 작은 희망 하나에 마음이 움직이는 분들
《바보들의 기적》은 말합니다.
작은 기적은, 어쩌면 우리가 서로를 믿는 순간 시작된다고.
(사진출처:아트하우스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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