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에서 시작된 소녀의 길, 황자의 곁으로 이어지다 –
정우봉, 하선림 주연 | 8부작 숏드라마 | 회당 약 40분
“살수의 가면을 쓴 그녀, 운명을 바꾸다”
살기 위해 싸워야 했던 소녀가 있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헤어진 채 지하 격투장에 팔려온 두아채.
인간의 존엄은커녕 숨 쉴 틈조차 없던 그곳에서
단단한 눈빛으로 살아남기를 선택했다.
그녀를 바라본 소년, 오황자 구양소는
그 눈빛 속 절박한 자유의 갈망을 보았다.
그녀를 구해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하지만 다시 마주한 순간, 그녀는 살수 지십칠이었다.
그리고 위나라 공주로 신분을 속이고 위빈마마가 되어 궁에 들어온다.
목표는 단 하나, 황제 암살.
인물의 서사 속으로
두아채 / 지십칠 / 위빈 (하선림)
한 몸에 세 개의 이름을 지닌 인물.
살기 위해,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암찰 조직의 살수가 되어야 했다.
‘묵취독’에 중독되어 약 없이는 고통을 견딜 수 없고,
그 약은 암찰조직의 수장만이 쥐고 있다.
가짜 공주가 되어 황궁에 입궐한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을 끊임없이 도와주는 황자를 다시 만난다.
그는 그녀를 알아본다.
과거 자신이 자유를 안겨주었던 그 작은 소녀라는 것을.
오황자 구양소 (정우봉)
황제의 다섯째 아들.
의심 대신 믿음을 선택하고,
지십칠의 곁을 묵묵히 지킨다.
그녀가 독에 중독된 사실을 알게 된 뒤,
스스로 독에 중독되어 해독제를 만들기 위한 실험체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녀에게 해독제를 입에 머금고 키스하며 전해주는 장면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위기의 로맨스’로 남는다.
암살, 배신, 그리고 반전의 정치극
가짜 공주임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 지십칠은
황제의 형제이자 암찰조직의 수장인 태자에게 거짓 항복을 한다.
하지만 그 속셈은 반격이었다.
태자는 황제의 자리를 탐내고, 지십칠을 도구로 삼는다.
그러나 결국 지십칠은 황제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고,
그의 검이 되어 암찰조직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위기의 순간, 황제를 배신한 이는 다름 아닌 구양소의 모후.
황제의 권위가 흔들리자, 정국은 격랑에 빠진다.
지십칠은 섭정으로 나서고, 결국 여제의 자리에 오른다.
여제가 된 살수, 그리고 돌아온 황자
지십칠은 여제가 되어 여인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며 진정한 통치자로 성장해간다.
그리고 5년 후,
세상에서 사라졌던 오황자 구양소가
그녀의 곁으로 돌아온다.
“이제 그림자처럼, 당신 곁에 머물겠습니다.”
그의 고백은 짧은 드라마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다.
짧지만 꽉 찬 드라마, 숏드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요즘 숏드라마는 빠른 전개 속에 개연성이 떨어지기 쉬운데,
〈궁성염〉은 비교적 탄탄한 서사와 감정선으로
시청자를 끝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비극과 운명, 로맨스와 정치,
그리고 한 여인의 자아 찾기까지.
짧지만 강렬하게, 단숨에 볼 수 있는 몰입감 있는 작품이다.
잠시 시간을 내어 보기 좋은 숏드!
(출처:티빙,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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