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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 리뷰]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편지가 전하는 따뜻한 시간의 위로 우연히 들어선 낡은 잡화점, 그곳에서 시작된 시간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중국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편지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리메이크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오래된 잡화점에서 펼쳐지는 시간의 기적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까운 사람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는 법. 오히려 낯선 이의 한 마디가 더 깊이 스며들기도 하죠. 중국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7)은 바로 그런 ‘익명의 위로’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감성.. 2025. 4. 15.
짧지만 강렬한 궁중 로맨스, 《연희공략: 금지옥엽》 리뷰 2018년 중국에서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궁중 드라마 《연희공략(延禧攻略)》. 주인공 위영락의 똑 부러지고 당당한 여성상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로부터 1년 뒤, 그 여운을 이어가며 등장한 외전 드라마가 바로 《연희공략: 금지옥엽(延禧攻略:金枝玉叶)》입니다. 2019년 방영된 이 작품은 총 6부작의 짧은 분량이지만, 로맨스와 미스터리, 궁중 암투가 어우러진 촘촘한 이야기로 원작의 팬은 물론 새롭게 입문하는 시청자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줄거리 – 소화공주, 진실과 사랑을 향한 여정 《연희공략: 금지옥엽》은 원작의 주인공 위영락과 건륭제 사이에서 태어난 소화공주(소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린 시절부터 황제의 총애와 태후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소화는 말 그대로 황실.. 2025. 4. 14.
대만 로맨스 영화 추천|여름날의 레몬그라스 감상 후기 (조우녕, 이목 주연)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 첫사랑의 기억을 따라 걷다 2024년 대만 영화 / 멜로, 로맨스 / 112분 감독: 쉬즈이 / 출연: 조우녕, 이목 한여름 오후,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처럼, 한 편의 영화가 가슴 속 깊은 추억을 흔들어 놓았다. 영화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는 제목처럼 상큼하면서도 씁쓸한 향기를 담고 있는 청춘 로맨스다. 유년기의 기억, 오해와 성장, 그리고 뒤늦은 고백까지 —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감정의 결을 담담히 풀어낸다. 배우 소개: 청춘의 얼굴을 담아낸 두 사람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조우녕과 이목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조우녕은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분위기를 지녔다. 마치 일본 청춘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맑고 서늘한 이미지, 그러나 그 속에 감춰.. 2025. 4. 13.
대만영화 《미스 샴푸》 리뷰 – 웃기고 이상한데, 왜 눈물이 나지? 영화 정보제목: 미스 샴푸 (Miss Shampoo, 2023)감독: 구파도 (Giddens Ko)주연: 송운화, 다니엘 홍, 가진동 장르: 로맨틱 코미디러닝타임: 120분국가: 대만대만의 유명 작가이자 감독인 구파도가 연출한 유쾌하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수습 미용사와 조직폭력배 보스라는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낸 병맛+감동 이야기. 조직 보스와 수습 미용사의 이상하고 따뜻한 로맨스 우연한 만남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그건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비 오는 밤, 미용실에서 혼자 컷트 연습을 하던 펀.그녀 앞에 문을 열고 뛰어든 한 남자, 그리고 살벌한 기운.알고 보니 그는 조직 폭력배였고, 그녀는 그의 생명을 구하게 된다.이 황당한 첫 만남은, 생각지도 못한 따뜻한 이야기로 이어진다."정식 미용사,.. 2025. 4. 12.
대만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리뷰- 맺어진 인연, 그리고 브로맨스 🎬 독특한 설정에 이끌려2023년 개봉한 대만 영화 는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분위기, 그리고 감동적인 메시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동성애자와의 영혼결혼식'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영화는 그 이상으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다. 단순한 코미디로 시작해 결국은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이 작품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 형사와 귀신의 어쩔 수 없는 공조 주인공 우밍한은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형사다. 그는 특히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강한 인물로, 초반부에는 그로 인해 마찰을 겪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어느 날, 마약사범을 추격하던 중 마약사범이 길에 버린 증거물을 수집하다가 빨간 봉투를 줍는다. 그 순간, 주변을 .. 2025. 4. 11.
영화 〈맵고 뜨겁게〉 리뷰|자링 50kg 감량 실화, 복싱으로 인생을 바꾸다 요즘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런 마음으로 가볍게 선택했던 영화 한 편이 제 마음을 묵직하게 두드렸습니다. 바로 2024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맵고 뜨겁게〉(YOLO). 처음엔 단순한 힐링 영화 정도로 생각했지만, 관람 후에는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다이어트 성공기’나 ‘스포츠 도전기’를 그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한 여성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스스로를 증명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는 ‘포기하지 않는 힘’을 끌어올려주는, 뜨겁고도 진한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두러잉’,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영화는 32살의 여성 ‘두러잉’(감독 겸 배우 자링 분)의 삶으로 시작됩니다. 1..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