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백굉2 대만영화 《괴짜들의 로맨스》 리뷰 – 사랑은 닮음으로 시작되지만, 결국 다름을 끌어안는 일 제목만 보고 선택한 영화. 처음엔 유쾌하고 가벼운 로맨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괴짜들의 로맨스》는 그런 예상을 뒤엎고, 섬세하고도 묵직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독특한 영화였다. 반복되는 일상 속, 관계의 틈입 주인공 바이칭은 신경성 강박증과 결벽증을 앓고 있다. 손 씻기, 물건 정렬, 외출 등 모든 일은 일정한 순서와 방식으로 반복되어야만 안심할 수 있다. 한 달에 단 한 번 외출하는 바이칭은 철저하게 무장한 채 지하철을 탄다. 그곳에서 자신과 닮은 한 여성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천징. 그녀 역시 강박 증상을 앓고 있으며, 3시간 이상 외출하면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증세를 갖고 있다. 바이칭은 천징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그녀가 초콜릿을 훔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말은 걸지 못했지만, 천징은 자.. 2025. 4. 29. 영혼결혼식으로 맺어진 인연, 그리고 브로맨스– 대만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리뷰 🎬 독특한 설정에 이끌려2023년 개봉한 대만 영화 는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분위기, 그리고 감동적인 메시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동성애자와의 영혼결혼식'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영화는 그 이상으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다. 단순한 코미디로 시작해 결국은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이 작품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 형사와 귀신의 어쩔 수 없는 공조 주인공 우밍한은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형사다. 그는 특히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강한 인물로, 초반부에는 그로 인해 마찰을 겪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어느 날, 마약사범을 추격하던 중 마약사범이 길에 버린 증거물을 수집하다가 빨간 봉투를 줍는다. 그 순간, 주변을 .. 2025. 4. 11. 이전 1 다음